새로운 발상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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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가
- 1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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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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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야마나카 신야,마스카와 도시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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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1장 대발견은 콜럼버스의 달걀에서부터
꿈의 세포
아이팟까지 힌트로
세포 타임머신
되돌린 세포의 시곗바늘
3만 페이지짜리 설계도
DNA가 은폐된 페이지
거짓말처럼 쉽게 만들어진 iPS세포
10만 개에서 100개로
아버지의 공장에서
야마나카 인자
콜럼버스의 달걀
‘깨짐’을 전제로 존재하는 우주
‘포기’가 가장 중요했다
거짓말로 의심받은 4개와 6개
논문 발표 직전의 대형 사고
치열한 정보전
심장이 고동치다
인간 iPS세포 탄생의 순간
iPS세포에 대한 기대
2장 하찮은 것들이 우리를 만들었다
숙제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초등학생
자유분방하게 자라다
모든 것의 기본
아버지의 영향력
정형외과의를 꿈꾸다
나고야의 과학
계산보다는 재미
동아리 활동
어슬렁거리고 기웃거리고
가만히 있으면 낭만은 찾아오지 않는다
저 좀 데려가 주세요
작은 연구실이기에 역발상으로
직선형 인생과 회선형 인생
하찮아 보이는 것에 풍요로움의 싹이
3장 생각하는 것은 감동하는 것
마스카와식 암기법
추상화와 구체화
놀라고 감동하는 감수성
개 실험의 놀라운 결과
놀라움과 감동
암 유전자 연구에서 iPS세포로
가설의 적중률
자연의 깊이
걸으며 생각하다
자면서 생각하다
사흘 동안 잠도 휴식도 없이
4장 목표는 1등
30년 걸린 증명
실험물리학과 일본인
t쿼크는 ‘당연히 존재한다’
두 가지 부류의 리더
사고의 교반작용
평범한 사람이라도
유카와 선생의 첫 번째 논문
‘천재병’에 걸린 연구자
미국의 지원
아이디어와 창의력
정보 발신력의 중요성
프레젠테이션 기술
인생을 바꿔놓다
정확한 전달의 가치
일본의 과학자들은 행복한가
과학 입국의 싸늘한 현실
목표는 1등
5장 우울증과 천재
좌절과 실의
좌절을 모르는 인생
맞벌이 육아
지옥 같은 나날들
미국 유학 후유증
‘우울증’과의 오랜 동거
목표는 높게, 실천은 착실히
Vision & Hard Work
인간만사 새옹지마
깔끔하게 퇴고까지 마쳐야 천재다
천재와 숫자에 대한 집착
인물 A
달린다는 것
6장 신은 있는가
진정한 과학
입시는 더욱 간소하게
사이비 과학의 만연
적극적 무교
종교의 ‘거짓말’
긍정을 위한 부정의 작업
자연의 독창성
인류에 남겨진 최후의 낭만
iPS세포의 미래
하루빨리 환자에게
과학자로서 넘어야 할 벽
아직 발견하지 못한 ‘콜럼버스의 달걀’들
대담 후기
나가타 고永田 紅(교토대학 물질-세포 통합시스템 거점 박사후 연구원)
“생각하는 것은 감동하는 것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두 과학자의 특별한 대화
노벨상 수상자들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야마나카 신야(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와 마스카와 도시히데(2008년 노벨 물리학상)의 [새로운 발상의 비밀](원제:大□見の思考法)은 노벨상 수상자인 두 과학자가 만나 창조적인 생각의 원천과 인생 이야기를 나눈 대담집이다. 과연 어린 시절에 어떤 아이였는지, 노벨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랐는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인생을 관통해가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 대담집에는 인상 깊은 일화들로 가득하다. 마스카와 도시히데 박사가 노벨상을 탄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을 때의 일화만 해도 흥미롭다. 줄곧 4종 쿼크 모델을 붙들고 있던 마스카와 박사는 어느 날 욕조에서 일어나는 순간 ‘내가 왜 4개에 집착한 거지? 6개로 하면 되잖아?’ 하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이 아이디어로 마스카와 박사는 ‘CP 대칭성 깨짐’의 기원을 수학적으로 풀 수 있었다. 야마나카 신야 박사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고백한다. 유학 시절 어떤 유전자가 왜 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힘들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에서 번쩍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이다. 이들에게 욕실은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발상을 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니었을까?
이 책에 따르면, ‘콜럼부스의 달걀’같이 세상을 뒤바꾼 창조성은 틀에 박힌 사고를 누가 먼저 깨는지와 관련이 아주 깊다. 마스카와 도시히데 박사의 생각은 동료 교수가 “정말로 쿼크가 6개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놀릴 만큼 당대 학계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생각이었고, 야마나카 신야 박사가 만든 ‘iPS 세포’는 논문이 발표되고 난 후 한동안 거짓말로 의심을 받을 만큼 경이로운 세포였다. 야마나카 신야 박사가 만든 iPS세포는 이미 분화된 세포에 4개의 ‘야마나카 인자’를 집어넣음으로써 초기화시킨 세포로, 그 당시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생물학자들은 그런 세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숙제라고는 해본 적 없는 학생,
형편없는 수술 실력에 ‘짐스러운 동료’ 취급을 받던 정형외과 의사,
이 둘은 어떻게 노벨상을 탔을까?
노벨상을 받은 이들 두 과학자가 언제나 남들보다 뛰어났던 것은 아니다. 마스카와 박사는 숙제라고는 해본 적 없는 학생이었고, 대학 시절에는 자고 일어나면 하고 싶은 것이 바뀌어서 수학, 인공두뇌, 통계물리, 입자물리 쪽을 기웃거린데다, 고민 끝에 결정한 연구 테마도 괴상한 것이어서 받아주는 연구실이 없었다. 오로지 가장 자유로웠던 사카다 쇼이치 연구소만이 그를 받아주었다. 또 그는 수학 실력은 뛰어나지만 기억력이 나빠서 웬만한 것은 금방 잊고 계산 실수도 잦은 탓에 ‘마스카와식 암기법’을 스스로 고안할 정도였다. 철저히 추상화시키는마스카와 암기법은 절대로 틀리지 않는 그만의 계산법이었다.
야마나카 박사 또한 학창 시절 내내 국어 실력이 바닥이었다.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길을 걸어갔지만 수술 실력이 형편없어서 ‘짐스러운 동료’ 취급을 받다가 도망치듯 의사직을 그만두고는 세계적인 과학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워 고생이 심했던 그에게 두 번째 단추였던 과학자로서의 길도 그리 순탄치 않았다. 미국 유학을 갔다 왔지만, 대학에 자리를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간신히 포기하기 직전에 나라 첨단과학기술 대학원 대학에 임용되어 그때부터 연구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들 두 과학자를 남보다 뛰어나게 만든 동력을 무엇이었을까? 공교롭게도 이들 두 명의 과학자들이 언급한 것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아주 닮았다.
야마나카 박사에게 가장 큰 동력이 되었던 것은 ‘감동’이었다. 야마나카 박사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깜짝 놀랄 수 있는, 감동할 수 있는 능력이 연구자에게 필요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절 자신을 깜짝 놀라게 만든 두 가지의 실험 결과를 이야기한다. 가설대로라면 혈압이 내려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실험과 동맥경화를 예방해야 하는데 암을 발생시킨 실험이 바로 그 두 가지 실험이다. 그는 예상 밖의 결과에 실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더 흥분했다. 예상 밖의 결과에 오히려 자연의 심오한 원칙이 담겨 있을 수 있고, 그는 그것을 발견하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야마나카 박사에게 중요한 것은 ‘감동’이었다면, 마스카와 박사에게 중요한 것은 ‘동경’과 ‘호기심’이었다. 마스카와 박사는 “동경할 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여러 가지에 동경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의 이런 생각을 증명하듯 그는 소립자뿐 아니라 물성 전공자, 원자핵 전공자와도 함께 논문을 썼다. 이 모든 것은 마스카와 박사가 어려운 문제일지라도 호기심이 생기면 심장이 고동치고, 수식과 노는 것을 맘껏 즐거워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에게 물리학, 수학, 천문학은 아이들의 장난감처럼 평생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었다.
이 책은 노벨상 수상자들의 어린 시절, 영감의 원천, 자신만의 사고법, 노벨상을 탄 연구가 지닌 의미뿐 아니라 두 과학자가 겪은 우울증, 일본 과학계의 빛과 그늘, 종교에 대한 단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어떻게 사흘 동안 잠도 자지 않고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지, 얼마나 몰두했으면 자면서도 꿈속에서 실험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이 대담집에 실린 과학자들의 내밀하면서도 생생한 대화를 통해 엿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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