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선생님, 영국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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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00 원
  •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 지은이
    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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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01 셜록 홈즈 박물관 _ 진실의 검, 정의의 칼날
02 버지니아 울프의 집 _ 오백 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
03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셰익스피어 생가 _ 영국의 자존심, 애절한 사랑의 산실
04 제인 오스틴 센터 _ 오만과 편견의 벽을 넘다
05 브론테 자매를 키운 하워스 마을 _ 영국 문학의 성지, 폭풍의 언덕
06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태어난 에든버러 _ 스코틀랜드 작가들의 고향
07 영국 박물관 _ 수많은 보물 속에 감춰진 역사와 진실
08 찰스 디킨스 박물관 _ 산업 혁명의 뒤안길, 시대의 얼굴을 비추다
09 베아트릭스 포터 농장 _ 어디로 이어진지 모르기에 더욱 아름다운 길
10 윌리엄 워즈워스 박물관 _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11 테스의 마지막 안식처, 스톤헨지 _ 불운한 시대의 희생양
12 영국 도서관 _ 영국 문학 여행의 끝에서

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고민,
셰익스피어는 고리타분하다는 생각,
추리소설은 재미로만 읽는다는 편견은 버리자!

교실을 나서서 보고, 듣고, 경험하면
‘국어’와 ‘문학’이 한층 친근하게 다가온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 영국으로 떠나자!


기획 의도

국어 선생님과 함께 즐기는 ‘교실 밖’ 국어 교과서!

요즘 청소년들은 책을 읽기 힘들어한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책을 읽기 싫어하는 게 아니라, 책이 아닌 다른 자극적인 놀 거리가 너무 많다. 비단 청소년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다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국어 선생님인 이 책의 저자도 책 속에서 살짝살짝 고백한다.‘피터 팬’을 책이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고,‘오만과 편견’의 감동을 드라마에서 훨씬 더 크게 느꼈으며, 베아트릭스 포터라는 작가를 그림책[피터 래빗]이 아닌 영화 [미스 포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그만큼 우리는 책이 아닌, 영화와 드라마,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영상과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런 시대에 학교에서 무작정‘책은 좋은 것이니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고리타분한 일이다. 그렇다면‘교실’밖으로 잠시 눈을 돌려 보는 건 어떨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책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 안에 담긴 문학의 의미까지 알려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래서 현직 국어 선생님이 무작정 영국으로 떠났다.
이 책에서는 영국 문학과 작가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하지만 주구장창 책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관련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해 설명하며 적극 추천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청소년들의 생각을 키우고 상상력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고전’안에 담겨 있는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문학보다 더 자주 접했고, 지금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고 있는 영국 문학에 대해 알아보고, 그 안에서 우리 문학과 비교해 시대, 인물, 의미를 헤아려 보는 건 융합 교육의 첫걸음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청소년들은 딱딱한 설명문이 아니라 여행의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이기에 에세이 보듯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찍어 온 생생한 사진들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사진에 담을 수 없었던 삽질(?) 이야기까지 만화 컷을 통해 전달받으며‘문학 여행’의 즐거움과‘고전’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간략한 소개

영국 문학의 명소에서 느끼는 생생한 감동!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위‘세계 명작’중에서 영국 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또 햄릿, 셜록 홈즈, 지킬 박사와 하이드, 피터 팬, 구두쇠 스크루지, 해리 포터 등 나열한 캐릭터들만 해도 이미 영국만의 문화가 아닌, 세계적인 문화 상품이 된 지 오래다.
이 책에서는 남쪽의 항구 도시 도버에서 북쪽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까지, 대도시 런던에서 시골 마을 그래스미어까지, 종횡무진 영국을 가로지르며 세계적인 영국 문학 작품이 탄생한 곳,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간다. 그리고 시대와 장소에 얽힌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작품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두 배의 감동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궁금증과 호기심을 느끼게 만든다.
또한‘문학 여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여행 안내서나 문학 해설서와는 다른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본다. 영국 박물관에서 약탈당한 인도 보물 이야기를 그린 작품[문스톤]을 되새기고, 거대한 돌 구조물인 스톤헨지 앞에서 여성의 수난사를 그린[테스]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영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시인의 묘비가 모여 있는‘시인의 방’부터 찾아보는 식이다.
누구나 가는 곳을 따라가지만, 아무나 보지 못하는 사실을 찾아내는 문학 여행. 이는 국어 선생님이기에 가능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셜록 홈즈 박물관에서 나오자, 왕실의 사냥터였던 리젠트 공원이 바로 보였다. 음습한 범죄와 추리의 세계에서 벗어나 한없이 푸르른 공원을 산책하노라니 기분이 한결 상쾌해졌다. 인간의 탐욕이 낳은 범죄가 있으면 이를 응징하는 정의가 있는 것처럼 비오는 날과 같이 우울한 도심 한가운데에 이토록 멋들어진 공원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와 닿았다. 몇 발자국을 경계로 분위기가 확 바뀌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영국 작가들은 유독 런던의 공원을 배경으로 환상의 세계와 놀라운 인물들을 많이 창조해 냈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있는 피터 팬, 선과 악의 경계를 밝혀내는 셜록 홈즈.......
- 30쪽, [셜록 홈즈 박물관]에서

나는 시바 상 앞에 서서 콜린스의 책을 읽으며 줄곧 떠올렸던 생각들을 다시 끄집어 내었다.[문스톤]이 영국과 식민지 인도의 정치적 관계를 그린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작품 속의 사건은 영국이 인도를 침략한 데서 시작된다. 영국 박물관의 33전시실 앞에도 인도 남동쪽 해안에 있던 불탑의 일부, 인도 사원 곳곳에 자리 잡고 있던 신비한 조각상, 인도의 신전을 지키던 수많은 신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문스톤]에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사연들이 각각의 유물들에 얽혀 있으리라 생각을 하니 가슴속에서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중략) 그렇다면 여기 전시되어 있는 시바 조각상과 타라 여신상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 영국 박물관은 멀리 한국에서 예술품을 보러 온 여행객에게 도난당한 역사의 자취를 되새기게 만들어 주었다.
- 166쪽, [영국 박물관]에서

우리네 작가와 작품 이야기가 함께하는 영국 문학 여행!
영국 사람들은 자기네 문화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다. 특히 그게 문학이라면 더욱더!‘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라는 망발(?)도, 전 세계 사람들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었을 거라고 자화자찬하는 영국 추리 소설도, 따지고 보면 영국인들의 자기네 문학에 대한 자부심의 또 다른 표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문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긴 시간 청소년들에게 국어와 우리 문학을 가르쳐 온 작가의 장점을 살려, 영국 작품과 우리나라 작품을 끊임없이 비교한다. 셰익스피어 생가에 들러[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며[운영전]과 비교하고, 베아트릭스 포터의 농장이 있는 아름다운 호수 마을에서 신경림 시인의 시를 읊고, 폭풍의 언덕에 올라 이효석 작품의 배경이 된 강원도 봉평을 생각한다.
또한 영국 문학 명소와 비견되는 국내 문학 명소에 대한 정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각 챕터 끝에 들어가는[여기저기 둘러보기]에서 셜록 홈즈 박물관과 비교하여 부산에 있는‘김성종 추리 문학관’에 대한 정보를, 버지니아 울프 생가 방문기 끝에는 수원의‘나혜석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하게 영국 문학 해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우리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이 녹아들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알찬 정보를 통해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을 넘어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외국 문학 작품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우리 고전 문학에도 애끓는 사랑 이야기가 수없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로미오와 줄리엣]과 닮은 작품을 꼽자면[운영전]을 들 수 있다. (중략)
생각해 보면[로미오와 줄리엣]과[운영전]은 비슷한 점이 꽤 많다. 둘 다 1600년대 초반에 창작되었다는 점도 그렇고, 이야기의 끝이 주인공 남녀의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했다는 점이 묘하게 일치한다.
아, 아쉽다![운영전]의 작가가 자신이 누구인지만 밝혔어도, 한국에서 셰익스피어만큼 큰 인기를 누렸을 텐데.
- 71쪽, [스트렛퍼드 어폰 에이번, 셰익스피어 생가]에서

나는[테스]이야기를 할 때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영아의 기억이 떠오르곤 했다. 19세기 영국 시골 처녀가 겪었던 고통을 21세기 초 우리나라 서울에 사는 소녀가 똑같이 경험하게 되다니. 하긴 우리나라 문학이라고 그런 이야기가 없었을까? 고전 소설[장화홍련전]에서 정절을 의심받던 장화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결국은 비슷한 이유에서였다. (중략)
우리나라와 영국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여성의 삶은 두 나라 사이에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이쯤 되면 전 세계적인 공통점이라고 해도 되리라. 그런 면에서[테스]는 억압된 시대에 여성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슬픔을 담아낸 ‘수난의 여성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톤헨지는 그 자취를 더듬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237쪽, [테스의 마지막 안식처, 스톤헨지]에서

청소년 공감 백배! 살아 있는 경험과 유쾌한 정보
중·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고, 지금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만큼 우리 청소년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강혜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만큼,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다.
따라서 책 곳곳에 아이들과 얽히고설킨 경험담이 오롯이 묻어난다. 인간의 가장 격정적인 감정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폭풍의 언덕]에서는 고등학생 제자들의 경험담을 엮어서‘사랑’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고, 여성의 수난사를 그린 작품[테스]에서는 성폭행을 당한 제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그려 백 년 전 작품과 지금 우리 시대를 비교하게 만드는 등 청소년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부족함 없는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또한 각 이야기의 끝에 들어 있는[숨은 이야기를 찾아라!]에서는 과거 영국 무도회장과 현대 클럽 문화의 비교, 삽화로 살펴보는[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국판 홍길동[로빈 후드]이야기 등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부가 정보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대체 사랑이라는 게 뭘까? 갑자기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떠올랐다. 입학을 하고부터 꼭 붙어 다니던 두 아이. 날마다 싸우면서 날마다 함께했다. 여자애가 누구와 이야기만 나누면 질투 때문에 막말을 하던 남자아이, 힘겨워하면서도 그 아이 아니면 누가 자기를 그렇게 좋아하겠느냐고 한숨을 토하던 여자아이. (중략)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감정이 왜 미움, 증오, 분노, 슬픔, 후회와 같은 아픔과 뒤범벅되어야 하는 건지 참 의문이다. 아마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것이겠지. 어느 날 수수께끼가 풀린다면, 폭풍의 언덕에 오르는 사람이 확 줄어들게 될지도 모르겠다.
- 122쪽, [브론테 자매를 키운 하워스 마을]에서

과연 18세기 후반 영국의 무도회장은 어떤 분위기였을까? 당시 무도회장은 가문이 좋아야 참석할 수 있었고, 파티복을 잘 차려 입어야 부끄럽지 않는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제인 오스틴은 소설 속에서 가문과 경제력 중심의 무도회장 문화를 ‘속물스럽다’며 살짝 비꼬기도 했다.
어쩌면 오늘날 클럽 문화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클럽 역시 남녀가 만나 춤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점, 클럽에 들어가려면 최신 유행 복장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클럽은 무도회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중략) 하지만 무엇보다도 18세기 영국에서는 무도회장에 보내려고 부모들이 자녀의 등을 떠밀었던 반면, 지금의 클럽은 부모님이 인상부터 찌푸리는 장소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 96쪽,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18세기 무도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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