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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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가
- 9,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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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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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김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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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제로
인간의 몸은 아홉 개의 구멍이 난 상처
모르는 이야기
새벽의 포즈
그러나 투쟁
구릿빛 젊은 여자 예술가
방문객들
착, 밀착
남자와 여자 사이에……있다
낭만으로 병든 여자들
어쩔 수 없는
밤, 밤, 밤
시베리아
오, 미사오!
사실주의적 대화
당신에게 사랑은, 하이드빅 드헬
씬18
밤바다
더는 춥지 않아
작가의 말
Editor Note 'bon livre'(좋은 책)라 함은
'죽기 전에 당신을 알고 싶다. 나는 널 끝내고 싶다.'
무언가에 중독되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의 이야기!
1980년 여름, 트루빌 바닷가에 위치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아파트에 얀 안드레아가 들어와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 얀은 27살 뒤라스는 66살이었다. 얀은 사랑을 믿지 않는 게이였고, 뒤라스는 글쓰기밖에 모르는 알코올중독의 여작가였다. 그들의 동거는 16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 소설은 뒤라스와 얀의 세기적 사랑을 모티브로 그려진 소설이다. 하지만 온전히 그들의 사랑을 담아낸 이야기는 아니다. 그들의 삶을 빌어 뒤라스처럼 스스로를 고립시킨 이들의 내면으로 파고 들어간다. 작가의 말처럼 ‘가슴에 병이 든 사람들’과 ‘다르게 병들어 있는’ 작가 스스로가 자신들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곧 뒤라스와 얀의 대화다.
인간 내면이란 말로 설명하기 힘들 때가 많다. 그래서 작가는 자신만의 감각적인 문체로 그들의 내면을 독자들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 실제의 얀과 뒤라스가 아닌, ‘가슴에 병이 든’ 그래서 고립된 우리들의 내면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대형서점에 읽을 책이 없다면
뉴무브먼트 문학선의 첫 번째 권으로 출간되는[오래된 소녀 - 중독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나]의 저자는 말한다.
'교보문고에 책이 없다. 서재의 칸에는 빈 공간이 남아돈다. 다양성이 없는데 대체 얼마만큼의 개성을 발견할 수 있을지. 왜 이렇게 가난한가. 돈도 없는데, 읽을 것도 없다. 최악이다.'
고만고만한 문체와 내용, 읽어도 곱씹을 거리가 없는 한국소설을 두고 저자가 한 말이다. 다소 건방지게까지 느껴지는 말이지만 그의 글은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개성이 넘친다. 글의 읽히는 리듬까지 고려해서 책을 썼다는 저자는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 상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흥미로운 스토리 위주로 나아가는 대부분의 소설과는 다른, 다른 사고, 다른 대화 방식을 취해봤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소중한 것은 맨 처음 것만이 가질 수 있는 '야생성(sauvage)'이 아닐까 한다.'
그의 말처럼 그의 소설은 아직 ‘길들지 않았다’. 어떤 제도, 어떤 형식에도 구속되지 않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오직 그만의 독특함이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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