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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 정가
    16,000 원
  • 출판사
    문학동네
  • 지은이
    레이먼드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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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목차
거짓말 007
오두막 017
해리의 죽음 041
꿩 057
상자들 071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099
친밀 129
메누도 147
코끼리 177
블랙버드 파이 207
심부름 241

레이먼드 카버 연보 265
옮긴이의 말 269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버의 유일하고 특별한 소설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부터 그동안 절판되었던 작품까지,
레이먼드 카버 작품세계를 완성하는 11편의 단편들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미국의 체호프’, 리얼리즘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이 출간되었다. 카버재단의 승인을 받아 오직 한국에서만 출간하게 된 이 소설집은 그동안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거나, 과거 번역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되어 찾아보기 어려운 단편 11편을 엮은 책이다. 이 단편집이 출간되면서 문학동네에서 카버의 단편소설 전체를 소개하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1983년 출간된 『정열Fires』에 수록된 단편 4편(「거짓말」 「오두막」 「해리의 죽음」 「꿩」)과, 레이먼드 카버가 사망한 해인 1988년 출간된 『내가 전화를 거는 곳Where I’m Calling From』에 수록된 단편 7편(「상자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친밀」 「메누도」 「코끼리」 「블랙버드 파이」 「심부름」)으로, 이중 『정열』에 실렸던 4편은 국내에 최초로 번역되는 것이다. 1960~70년대 처음 소개된 비교적 초기 단편들부터 1986년에서 1988년 사이 등에 게재된 후기 단편들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쓰인 11편의 단편들은 미국 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취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밤에 찾아온 불안과 잠에 겨운 새벽의 이야기,
우리가 견디는 매일을 끌어안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


레이먼드 카버 작품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이 언제 어떤 식으로 변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두려움, “어느 날, 갑자기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것처럼, 삶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수밖에 없으리라는 공포, 두려움”. (인용한 부분은 레이먼드 카버에 대해 소설가 손보미가 쓴 글에서 따온 것으로, 이 책 출간과 함께 제작한 소책자 ‘올어바웃북: 레이먼드 카버’에 전문이 실렸다.) 「오두막」에는 아내 없이 홀로 산장의 오두막에 묵게 된 주인공 미스터 해럴드의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이 총상을 입은 사슴과 그를 위협하는 소년들이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고, 「꿩」에서 제럴드가 한밤중에 자동차로 꿩을 친 불안한 사건은 옆좌석에서 “의식을 잃거나 중상을 입은 것처럼” “마치 빌딩에서 떨어진 것” 같은 모습으로 자고 있던 여자친구 셜리와의 말다툼으로, 결국에는 이별로 이어진다.
표제작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에서는 한밤에 걸려온 전화가 불안과 두려움을 촉발한다. “전화는 한밤중에, 새벽 세시에 오고, 그래서 우리는 무서워 죽을 것 같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단편은 한밤중에 잘못 걸려온 전화로 인해 죽음과 소멸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된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전 아내나 아이들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피하기 위해 전화선을 뽑아둔 채 잠들곤 하던 부부는 하룻밤 전화선 뽑는 걸 깜빡하고, 바로 그날 새벽에 누군지 알 수 없는 ‘버드’를 찾는 전화가 걸려온다. 잠에서 깬 두 사람은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누고, 잠에 겨운 그 새벽의 대화는 병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생명유지장치의 플러그를 뽑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만약 언젠가 필요한 때가 온다면 나한테서 플러그를 뽑을 거라고 약속해주기를 바라. 결국 그렇게 되면 말이야. 내가 하는 말 듣고 있어? 이거 진지하게 하는 얘기야, 잭. 해야만 한다면 나한테서 플러그를 뽑아주기를 바라. 약속해줄래?” _본문에서

그러나 플러그를 뽑는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에도, 전화선을 뽑아 더는 전화가 걸려오지 않게 된 이후에도 두 사람에게는 아직 삶이 남아 있다. 아침이 찾아오면 여느 때와 같이 커피와 주스를 마시고 잉글리시 머핀을 먹은 다음 차를 몰고 일터로 가야 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아마도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시시때때로 이들의 삶에 끼어들 테지만, 그래서 「상자들」에 나오는 어머니처럼 끊임없이 짐을 싸고 또 풀며 어느 한곳에 마음 두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카버는 그 일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물들에 대해 쓴다. “그냥 이걸 견디며 살 거야.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을 이미 견디고 살았어. 이것도 견디며 살게 될 거야, 아마도”라고 말하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그런 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디어, 두려움을 갖지 않으려고 해보세요.”

카버다운 단편들, 그리고 새로운 시도

『내가 전화를 거는 곳』에 수록되었던 7편의 후기 단편들은 카버가 1985년 여름부터 일 년간 쓴 것으로, 이중 몇몇 작품은 카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작가인 주인공이 전 아내의 집을 찾아가 그녀를 “소위 작품이라는 것에서 전시하고 조롱”한 것에 대한 분노의 말을 듣고 용서를 구하는 「친밀」을 읽으면서는 카버와 전 아내와의 관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어머니와 아들, 딸도 모자라 동생에게까지 돈을 빌려주느라 안 그래도 넉넉하지 않은 생활이 더욱 궁핍해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코끼리」를 보면서는 두 번의 파산을 경험한 카버의 경제적 불안을 자연히 생각하게 되며, 「메누도」에서는 1977년 금주를 결심하기 전까지 알코올중독으로 네 번이나 입원했던 삶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런 일련의 단편들 사이에서 마지막 수록작이자 카버가 생애 마지막으로 쓴 단편 「심부름」은 다소 이질적이다. 우선 형식적으로 (「블랙버드 파이」와 더불어) ‘미니멀리스트’가 아닌 카버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히 초기의 작품들과 구별된다. 실제로 카버는 한 인터뷰에서 “‘미니멀리스트’라는 말에는 비전과 완성도가 미약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싫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을 읽어보면 ‘미니멀리즘’이란 작가의 다양한 스펙트럼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카버 연구가들의 평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한 「심부름」은 카버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동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니라 체호프의 죽음을 다룬 일종의 역사소설 형식을 띠고 있다. 카버는 1987년 초 앙리 트루아야가 쓴 전기 『체호프』를 읽은 후 이 단편을 쓰기 시작했다. 1904년 7월 2일 새벽, 죽어가던 체호프의 병상을 찾아온 의사가 샴페인을 한 병 주문했다는 사실에 카버는 주목했고, 이 작은 사건이 그에게는 굉장히 독특한 일인 것처럼 와닿았다고 한다. “나는 그걸 어떻게 다룰지,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제대로 생각해보기도 전에 바로 그 자리에서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는 몇 줄을 썼고, 이윽고 한두 쪽 정도를 더 썼다. 독일의 이 호텔에서, 늦은 시각에 닥터 슈뵈러는 어떻게 샴페인을 시킬 수 있었나? 샴페인은 누가, 어떤 식으로 방에 배달했을까 등등.”(‘「심부름」에 대해’,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에서) 작품을 발표한 이후 카버는 이 단편에 대해 “체호프에게,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 내게 그토록 큰 의미였던 작가에게 오마주를 바칠 기회를 얻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카버가 다름 아닌 ‘미국의 체호프’라고 불리던 작가였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그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쓴 마지막 작품이 바로 체호프의 죽음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심부름」은 특별하지만, 카버가 뭔가 다른 것, 새로운 것을 시도한 결과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카버 스스로도 「심부름」을 쓰면서 이전까지 자신이 써온 그 어떤 글과도 굉장히 다른 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이 새로운 시도가 이후 어떤 굉장한 작품들로 이어졌을지, 카버의 작품들이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을지 우리로서는 영영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점이 애석할 따름이다.

“카버는 어디에서도 카버다”

한 독자로서 옮긴이가 할 수 있는 말은 카버는 어디에서도 카버다, 라는 것뿐이다. 보통 작가의 개성적인 목소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옮긴이는 이번에 카버라는 작가의 개성적인 온도 생각을 많이 했고, 희한하게도 어떤 이야기에서든 그 온도가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느꼈다. 나아가 카버의 작품에서는 글로 나타나지 않은 여백이 그 온도를 유지하는 조절 장치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카버 때문에 글이 아니라 여백을 번역하여 원문과 온도를 맞추는 일을 하게 될 줄이야. _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을 옮긴 정영목 번역가의 말처럼 언제 쓰인 작품이든, 어디에 발표되었든 “카버는 어디에서도 카버”이며 “작가의 개성적인 온도”는 어느 단편에서나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는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하며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은 방식으로 평범한 인간사의 작고 별것 아닌 진실을 보여준다. “시작하고, 끝낸다. 어슬렁거리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간다(Get in. Get out. Don’t linger. Go on)”는 마음으로 작품을 써내려가면서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심장부”에 도달하기 위해 고쳐 쓰고 또 고쳐 쓰는 작가, 레이먼드 카버. 그의 작품세계를 완성하는 조각들을 바로 이 책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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