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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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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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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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이언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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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미술사를 다룬 독특한 색깔의 미스터리
서해문집의 은 에 이은 이언 피어스 컬렉션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이야말로 이언 피어스의 독특한 개성을 잘 보여주는 본격 미술추리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 이언 피어스가 바로 뛰어난 미술사가이기 때문이다. 미술사가가 저술한 미술 추리 소설이라는 것이 이 소설의 특별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언 피어스는 1990년부터 자신의 전공인 미술사에 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등 이른바 ‘이탈리아 미스터리’ 연작을 발표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그 가운데 첫 작품인 이 대단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 미술사 미스터리는 계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은 라파엘로의 새로운 걸작을 두고 젊은 미술사가와 위작화가, 야심찬 박물관 관장이 벌이는 치밀한 두뇌싸움을 다룬 책이다.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미술사학에서 원작의 진위를 밝히는 데 사용하는 감정법을 등장시켜 천문학적인 가격의 미술품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미술품 감정과 미술품 중개, 경매의 실상을 생생하게 고발한다는 점이 이 책의 묘미이다.
미술사의 맹점을 파고든 진실게임
이 책은 르네상스의 3대 거장 가운데 막내둥이인 라파엘로의 사라진 그림 한 점을 두고 미술관과 미술경매장과 투기꾼과 미술사학자와 위작 화가가 벌이는 언더그라운드 진실게임이다. 그리고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는 온갖 거짓 정보와 부정행위를 주도하는 언론이 자리 잡고 있다. 미술의 역사는 퍼즐 맞추기와 같다. 그것도 시공간의 아귀를 맞추어야 하는 입체 퍼즐이다. 그나마 상자 속의 퍼즐 조각도 온전치가 않다. 훼손되어 있거나 별로 남아 있지 않기 십상이다. 그나마 한 틀이 아니고, 여러 틀의 다른 퍼즐들이 한 상자 속에 뒤섞여 있어서 도대체 몇 장의 그림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다. 미술의 역사를 복원하는 일은 이처럼 난해하고 조심스럽다. …… 이 책은 미술품 생산과 유통의 뒷거래, 그리고 미술 감정과 경매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한다. 그리고 양식사와 연대측정에 목매는 미술사의 맹점을 아프게 휘두른다. 천문학적인 거래가 되어버린 고전 미술은 인간의 탐욕과 과시욕이 춤추는 요지경의 덧그림 아래 숨어 있는 한낱 신기루일 뿐이다. 엉터리 퍼즐조각을 흩어놓고 벌이는 진실게임에서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 노성두 서양미술사학자(해설 중에서)
이 책의 내용
어느 날, 젊은 영국인 미술사학도 아가일은 18세기 화가 만티니를 연구하다가 미술사를 발칵 뒤집을 만한 사실을 알아낸다. 만티니의 이라는 덧그림 아래 라파엘로의 작품인 엘리자베타 디 라구나의 초상화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아가일이 밝혀낸 전말은 이러했다. 18세기, 영국의 클로모턴 백작은 라파엘로의 작품을 영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만티니에게 라파엘로 위에 덧그림을 그려달라고 의뢰했다. 그런데 남의 눈을 속여 무사히 영국으로 건너간 그림은 라파엘로가 아닌 엉뚱한 그림이었고 충격을 받은 클로모턴 백작은 죽고 만다. 라파엘로의 그림은 로마에 남아 있다가 산타바르바르 성당에 걸리게 된다.
아가일은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산타바르바르의 성당을 찾아오지만 이미 라파엘로의 걸작은 사라져버린 뒤였다. 이에 이탈리아의 미술품 절도반의 보탄도 형사와 플라비아 수사관은 아가일과 함께, 사라진 그림을 찾아 나선다. 그림은 미술품 중개상 번스가 의뢰를 받아 구입했고, 작품은 미술품 감정가들의 엄격한 감정에 의해 진품으로 판명 난다. 야심찬 이탈리아 미술관 관장 토마소는 정부에 압력을 넣어 작품을 구입하라고 다그친다. 곧이어 라파엘로는 경매에 붙여져 천문학적인 액수로 이탈리아 정부에 팔려나간다. 그러나 아가일은 의문에 빠진다. 그림을 18세기에 영국으로 가져온 클로모턴 백작의 부인인 아라벨라가 남긴 한 통의 편지 때문이었다. 아라벨라가 편지에서 묘사한 만티니의 덧그림이박물관에 걸리게 된 라파엘로의 덧그림은 너무나 달랐다. 아가일이 라파엘로의 그림이 가짜라는 의심을 품고 있을 때 라파엘로의 그림을 누군가 불태우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박물관 복구 팀의 만초니가 살해된다. 과연 라파엘로의 진품은 어디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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