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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릴러문학 단편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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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 지은이
    강지영,방세현,박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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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7월의 사람들 박해로
붕괴 권정은
우리는 미쳐간다 강지영
숏컷 박애진
그림자놀이 류승현
키다리 아저씨 정지원
위험한 오해 방세현


당신에게 찾아온 일상의 악몽
위험한 자는 가까운 곳에 있다!

붕괴된 건물 더미에 묻힌 두 친구가 나누는 잔혹한 고백,
키 작은 남자의 여성을 향한 복수극,
순박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독살사건,
직장 내 대인 스트레스가 부른 비극,
어디로 가도 피할 수 없는 심부름센터의 도촬, 도청 서비스 등
오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당신이 피하고픈
가장 두려운 7개의 사건이 벌어진다.
한국 대중문학의 고수들이 펼치는 고감도 스릴러!

고감도 서스펜스, 독창적 미스터리!
진화하는 한국형 스릴러의 진수를 맛보다!

스릴러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소설 장르 중 하나이다. 영미권의 대형 서점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서 스릴러 소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많은 수의 스릴러가 포함되어 있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부터 소수의 마니아를 거느린 작가까지 작가군도 두텁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티븐 킹, 딘 쿤츠, 로버트 러들럼, 댄 브라운 같은 작가들 역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릴러 작가들이고 그들의 책은 한국인도 즐겨 읽는다.
흥분과 공포를 일으키는 내용을 담았다는 '스릴러'의 뜻답게 대중들에게 오락성을 선사하는 동시에, 문학적 깊이와 심오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원작이 영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개성 있는 캐릭터의 주인공을 창조해 시리즈로 이어지는 작품들도 많다.
이런 매력적인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릴러 작가와 작품을 금세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시작의 국내 대중소설 레이블 '미러클'은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에 이어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2]를 출간하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저마다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일곱 명의 작가들이 한국형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단편을 실었다.
언젠가 신문의 사회면에서 봤음직한 사건들이 바로 내 주위에서 일어난다면? 이 책은 우리가 은연중에 현실에서 느끼는 위험을 상상력으로 극대화한 작품들을 담고 있다. 각 작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쩌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현실일지도 모른다.
개인사를 비관해 버스를 탈취한 청년과 이에 대항하는 소시민들, 순박한 시골에서 벌어지는 재산을 둘러싼 치정과 독살, 나도 모르게 다가온 스토커의 정체, 키 작은 남자의 여성을 향한 복수극, 직장 내 대인 스트레스가 부른 비극 등 익숙한 공포와 위험이 한국형 스릴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당신이 탄 버스, 걷는 길, 사는 집, 오랜 친구, 매일 보는 직장 동료...
모든 것이 위험해지는 일상의 순간!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2]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공간과 사람들이 공포를 선사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2009년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와 장편 [신문물검역소]를 출간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 강지영은 시골에서 벌어지는 치정과 독살 사건을 그린 [우리는 미쳐간다]를 통해 유쾌한 듯하면서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특유의 입담을 보인다. 사별한 남편의 재산을 전처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미친년' 행세를 하는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 순박한 시골마을이 재산을 둘러싼 독살사건으로 치달으면서 남자는 곤경에 빠진다. 미친 사람만 미친 것인지, 욕망으로 미친 사람에게 동요한 내가 미친 것인지, 아니면 탐욕에 우리 모두가 미친 것인지 알 수 없는 오늘의 세태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 참여하며 뛰어난 스릴러와 공포 소설을 발표해온 권정은의 [붕괴]는 무너진 건물에 깔려 죽어가는 두 여자의 대화만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살아오면서 겪었던 끔찍한 일들이 전부 소심하고 여린 줄만 알았던 친구의 소행이었다는 고백. 죽음 앞에서 뉘우치는 고백이 아닌 마지막으로 더 큰 고통을 안겨주려는 오랜 친구의 조용한 읊조림이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붕괴'시킨다. 가장 친밀한 사람이 애정과 함께 증오를 키우는 순간, 가장 끔찍한 현실이 함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소름 끼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편집장이자 작가로 활동하면서 공동 단편집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유, 로봇],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등에 SF와 환상소설을 실어온 박애진은 스릴러에서도 압도적인 필치와 몰입도를 선보인다. 직장에서 매일 자판기 커피 값을 대신 내면서도 싫다는 소리 한마디 못하는 윤배는 자신의 첫사랑과 사귄 남자와 말다툼 끝에 주먹다짐을 한다. 그 과정에서 남자가 정신을 잃게 되자, 자신의 집 지하실에 남자를 숨기고 전전긍긍한다. 윤배는 직장 내 대인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남자에게 폭행으로 풀게 되고, 그로 인해 더욱 남자를 풀어주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윤배는 자신의 소심함을 극복하려다가 결국 눈에 거슬리던 직장 동료까지 살해하고 자신의 용맹함을 남자에게 자랑하려 하지만, 지하실에 방치된 남자는 끔직한 몰골이 되어 윤배에게 발악한다. 윤배의 분노는 다시 한 번 폭발한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대인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가 있는 만큼, 소심한 사람일수록 직장에서 표현을 못할 뿐 마음속에 증오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무모한 짓을 저지를 경우, 그 감정의 진폭은 억눌린 분노보다 더 크다. 억압된 분노가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점차 증폭되는 과정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북박스 장르문학상을 수상하며 로맨스와 환상문학, SF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지원은 발랄한 여고생들의 '카더라' 통신이 현실이 된 [키다리 아저씨]를 실었다. 이 작품에서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가 알고 있는 키가 큰 돈 많은 후원자가 아니다. 머리에는 높다란 실크햇을 쓰고 바지 속에는 나무 발판을 넣어 엄청나게 키를 키운 모습으로 골목길에서 여고생들을 위협하는 변태를 가리키는 별명이다.
학교와 경찰이 여고생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로 여기고 무시하는 동안, 키다리 아저씨에게 납치된 여자들이 늘어간다. 키다리 아저씨가 납치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키가 크다는 점 한 가지. 키다리 아저씨는 키 큰 여자들이 아름답지 못해 고통 받는다고 생각하고, 다리를 짧게 만드는 수술을 직접 해주려 한다.
단순 가출이 아닌 실종사건으로 인식한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가지만, 피해자는 늘어만 간다. 외모로 인해 상처받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키에 대한 남성의 콤플렉스, 키 큰 남자에 대한 여성들의 진솔한 견해가 담긴 소설이다.

스릴러, 호러, 판타지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이는 류승현의 [그림자놀이]는 스토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신분열증 환자인 나는 자신의 병을 극복하게 해준 대상에 집착한다. 그 대상은 한때 아이돌 스타였던 젊은 여성으로, 은퇴 후 사기를 당해 룸살롱에서 일하는 처지다. 나는 심부름센터에서 도촬과 도청 전문으로 일하는 동시에, 스토커 대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언제나 관찰한다. 주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스토커 대상의 주위를 맴돌던 나에게, 어느 날 그녀가 도움을 요청해온다. 주변에 끔찍한 스토커가 있다는 이유로.
[그림자놀이]는 어디를 가도 피할 수 없는 오늘날의 감시 시스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심부름센터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도청과 도촬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한 위협이 상상을 뛰어넘고 있음을 경고한다. 대상에 집착을 보이는 스토커라는 위험한 존재가 이런 장비를 이용할 경우, 그 어느 곳으로도 피할 수 없다는 공포가 담긴 소설이다.

방세현의 [위험한 오해]는 유머러스하지만 읽는 동안 자꾸만 등 뒤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내가 사는 집에 나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면, 그 비밀이 살인과 관련되었다면.... 한국에는 고층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부터 다세대주택까지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들이 있다. 특히 낡은 집들이 많은 동네에는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주인을 거치면서 다양하게 용도를 변경하며 이곳저곳을 개조한 집들 역시 많다.
범죄자들이 숨는 곳도 대개 이런 동네의 낡은 주택들이 많은 곳이다. 특히 연쇄살인범이 은신하거나, 검거되는 곳 역시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보다는 변두리 지역의 주택가이다.
장소가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한 [위험한 오해]는 범죄와 주거시설이라는 독특한 연결고리를 찾은 작품으로, 묘한 공감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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