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감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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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가
- 15,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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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신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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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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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봄
곡성 섬진강 - 봄의 시작
강화 석모도 - 시간이 고인 섬, 석모도 일주
몽산포, 안면도- 바다에 머물다 온 봄을 찾아서
강원도 삼척 - 바다를 넘실거리는 봄
경주 남산 - 바위에 담긴 신라의 숨결
영월 동강 - 봄을 안고 굽이치는 물줄기
남양주 축령산 - 숲으로 간 자전거
제주도 우도 - 느리게 걷는 시간, 우도를 만나다
청산도 - 안단테로 걷기
여름
강원도 양구 - 민통선 금단의 땅! 지뢰밭 사이를 거닐다
양구 돌산령과 펀치볼 - 전쟁의 상처가 스며든 길
인제 내린천 - 내린천 물길을 거스르다
가평 화악산과 감성마을 - 자전거 감성에 취하다
경북 영덕 해안도로 - 바다가 품은 자전거
경북 봉화 승부역 - 첩첩산중 승부역 가는 길
가을
인제 곰배령 - 천상의 화원, 곰배령 가는 길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 - 산촌에 내려앉은 가을
충북 옥천 - 옛이야기 지줄대는 길을 달리다
인제 자작나무 숲 - 하얀 숲에서 온 편지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 보부상의 숨결이 서린 옛길
강원도 화천 - 고요한 호숫가, 동촌리 기행
겨울
북한강 청평호수- 겨울호수를 달리는 자전거
경포에서 남애항까지 - 동트는 겨울 바다는 달리다
하회마을과 회룡포 - 한 삽 뜨면 섬이 되는 그곳
선자령 풍차길 - 눈, 바람, 풍차의 향연
창녕 우포늪 - 긴 겨울의 고단함을 위로 받는다
장성 편백나무 숲 - 눈 쌓인 남도의 숲
양양과 홍천 - 구룡령에서 떠나려는 겨울을 맛보다
전남 해남 그리고 강진 - 반도의 끝에서 일상의 무게를 덜어내다
* 지친 몸과 마음을 누가 위로해주지
집과 일터를 오가며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직장에게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불청객. 그것은 바로 암이었다. 이 책의 저자 이영호는 서른두 살에 예고 없이 맞이한 ‘암’이라는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전거에 올랐다. 그리고 무조건 달렸다. 숲이 보이는 곳으로, 물이 흐르는 곳으로, 흙이 닿는 곳으로 달리다 보니 어느새 몸과 마음이 위로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경쾌한 계곡물 소리와 간간이 들리는 산새 소리가 숲에 파장을 일으킨다. 긴장을 풀고 발걸음을 맞춰 심호흡하길 여러 번. 들숨에 섞인 나뭇잎 냄새, 흙냄새, 낙엽 냄새, 물 냄새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뤄 온몸 가득 생기가 돈다. 날숨에 몸 안에 누적된 도시의 먼지가 빠져나간다. 그리고 숲은 아무 대가 없이 몸에서 빠져나온 도시의 먼지를 정화해 준다.
(/ 인제 곰배령 중에서)
* 자연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여행지
저자는 인간의 손이 최대한 타지 않은 여행지를 아주 까다롭게 골랐다. 유명세를 타 사람이 몰려든 곳은 여행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자연과 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저자는 물 맑은 계곡에선 발끝을 간질이는 물고기와 노닐고, 새의 노랫소리에 귀 기울이고, 길 위에서 춤추는 야생화를 보며 자연과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된다. 그리고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 된 자연의 속살을 샅샅이 탐닉하며 도시의 먼지를 툭툭 털어버린다.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몸통은 비슷하지만, 나뭇잎의 생김새가 다르다. 편백나무 잎이 솜털처럼 부드럽다면, 삼나무의 잎은 바늘처럼 따갑다. 코를 킁킁거리며 숲의 향기에 탐닉한다. 시리지만 촉촉한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한다. 군살 없는 매끈한 몸매로 뒤틀림 없이 하늘로 쭉 뻗은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시원하다.
(/ 장성 편백나무 숲 중에서)
* 자연의 품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책
여행 정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검색만 하더라도 여행정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정보제공의 범위를 넘어선다. 저자가 3년여에 걸쳐 직접 여행하고 느낀 점을 생생하게 표현한 생명력 넘치는 글로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강한 소나무 향이 코끝에 머무는 듯 하고, 촉촉한 숲의 기운이 몸을 감싸는 것 같다. 읽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품에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책을 덮는 순간 바로 자연 속으로 달려가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면, 당신의 몸과 마음은 지금 자연에게로부터 위로받아야 할 때이다.
숲 앞에 서자 발걸음이 숲으로 빨려 들어간다. 숲에는 하얀색, 노란색, 초록색, 검은색 물감이 골고루 퍼져 있고 여행자의 발걸음은 붓이 되어 숲 곳곳을 채색한다. 간간이 나뭇잎 사이를 파고드는 햇살은 오렌지 빛으로 물든다. 하얀 윤기가 흐르는 자작나무는 연하면서도 고결하다.
(/ 인제 자작나무 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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