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퇴의 귀부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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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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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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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오래된 역사의 흔적을 생동적인 현실로 복원하는 탁월한 작가 웨난(岳南)의 네 번째 작품>
나에게 있어 글을 쓰는 것은 ||^역사의 진애(塵埃) 속에 매몰된 갖가지 신비롭고 예측하기 어려운 낡고 오래된 세계로부터 잔해로 남은 역사의 순간들을 조합해서 그 진실을 이해하고, 오랜 세월 속에 보존되고 배양된 중국 문화의 정수를 찾아 떠나는 작업||^이자, ||^세월의 덮개를 열어 매몰된 역사가 새롭게 빛나도록 하는 것이자, 현대인들이 문명의 서광을 엿볼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 웨난
<출간 의도>
고고학의 매력은 다분히 저자의 사관 혹은 시대의 요구에 의해 누락된 역사의 공백을 메우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며, 문헌상의 기록을 사실로 밝혀 주는데 있다. 문헌과의 부합이 확인되었을 때의 충족감, 문헌에 없었던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 역사를 살피면서 추리의 절차를 새로 얻게 되었을 때의 기대감 등 그 모든 것이 지적인 쾌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로소 역사는 완성된다. 격변하는 문화대혁명기에 주은래와 사인방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중국 5천년 역사의 중대한 고고학 발굴이 이뤄졌다.2,100년 동안의 잠에서 깬 이 고묘의 여주인은 전혀 부패되지 않은 완벽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어 세계를 경악하게 했고, 분서갱유 후 불과 100년 만에 백서(帛書) 위에 쓰여진 노자, 주역등의 발굴은 현대의 고전들에 대한 세계적인 대논쟁을 불러 일으켜 아직까지도 현 중국 정부는 2천 여년의 중국 사상사를 뒤흔들 이 고고학적 발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함구하고 있으며, 중국판 사자의 서가 담긴 백화(帛畵)의 아름다움에 전세계인은 넋을 잃어 버렸다. 사학에 대한 깊은 조예와 뛰어난 문화적 소양, 그리고 오랫동안 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축적해 온 예리한 관찰력과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고고학과 역사 다큐멘타리, 문학의 영역을 아우르며, 오래된 역사의 흔적을 생동적인 현실로 복원해서 고대인들의 삶을 재현해 내는 작가 웨난은 가히 고고학 발굴의 혁명이라 불리울만한 이 고적 발굴기를 둘러싸고 중국 한나라의 화려한 역사를 새롭게 부활시키고 있다.
<이 책의 내용>
▶ 나무는 고요하게 있고 싶어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세계가 놀란 가을날, 인류의 눈빛이 공포에 질린 기색으로 잡지에 실린 모택동과의패권 싸움에서 밀린 임표의 비행기 사고사라는 기사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아무도 중국 호남(湖南) 장사(長沙)에서 마왕퇴(馬王堆)라고 불리는 흙무덤 사이에서 한 무리의 군인들이 여전히 “방공호는 깊게 파고, 식량은 풍부히 비축하며, 패권주의를 부르짖지 않는다"는 임표의 정치적인 구호를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은 땀을 비오듯 흘리고 1분 1초도 아껴 가면서 ||^쿵쿵||^ 방공호를 파고 있었다. 이 방공호를 끊임없이 파들어 가 더욱 깊어졌을 때, 사람들이 만난 것은 전쟁의 폭발이 아니라 세계를 진동시킨 중대한 고고학의 발견이었다." | 본문중에서
양자강 남쪽에 위치한 호남성(湖南省) 장사(長沙)에서 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오리패에 있는 낮은 구릉. 중-소 분쟁 시기인 1971년 12월, 전쟁이 일어났을 때 부상병을 구호할 대형 동굴을 마왕퇴에서 파다가 뜻밖에 세계를 놀라게 하는 고고학상 대발견을 하게 되는데, 당시 이 구릉은 당나라 말기 오대 십국(五代十國) 시기 초나라 왕 마은(馬殷)과 그의 아들 마희범(馬希范)의 무덤이라고 전해져 내려와 마왕퇴라고 불리고 있다고 추측되고 있었다. (마왕퇴는 멀리 서서바라다보면 황야의 수풀 속에 가로놓여 있는 커다란 말 안장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그 곳 사람들은 마안퇴(馬鞍堆)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발굴 조사한 결과 서한 시대의 대후(大候) 이창(利倉), 그리고 그의 부인과 아들의 무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 기적의 시체 | 되살아난 기원전 1세기의 귀부인
「이천 백년전의 여성 시체 발굴」에 대한 뉴스로 온 세계가 술렁거렸다. 외모는 조금도 부패한 곳 없이 완벽하였고, 얼굴의 눈·코·귀·입도 그대로이며, 후두부에는 머리가 묶인 채 남아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일은 신체에 여전히 탄력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눌려졌다가 바로 원상태로 돌아오고, 넓적다리의 동맥도 죽은지 얼마 안된 시체와 같은 색으로 몸에 방부제를 주입하자 동맥을 따라서 천천히 퍼졌다. 마왕퇴 1호 한나라묘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살아있는 것 같은 부인의 시체||^였다. 내장을 빼내고 건조시키는 이집트의 미라 보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체는 수분이 많은 곳에 매장되어 있었는데 현대 의학으로도 풀 수 없는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과학성·지식성·흥미성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추리가펼쳐진다.
▶ 중국판 『사자의 서』 | 죽은 사람의 표현, 백화(帛畵)
출토된 T자형 비단에는 상부의 폭이 넓은 부분이 천상계, 가늘고 긴 부분의 아래 흰 선까지 현세 즉 지상계, 흰 선 이하를 지하계를 담은 승천도(昇天圖)가 그려져 있었다. 마왕퇴 백화(馬王堆帛畵)와 칠화(漆畵)는 한나라 시대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정돈된 구성을 가지고 있고, 육필화(肉筆畵)로써도 예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작품으로 중국 회화사를 크게 변화시키는데 충분한 가치를 지닌 발견이었다. 중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던 대영 제국 박물관 돈황 화번과 같은 종류이며, 1천년 정도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진 백화는 중국 회화사를 크게 변화시키는 발굴이었다.
▶ 분서갱유 불과 100년 후 | 새롭게 부활하는 고전, 백서(帛書)
3호 묘에서 출토된 비단에 쓴 20여 종 10여만 자의 백서(帛書)는 그 내용이 고대의 철학과 역사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자연과학 방면의 저작도 있었다.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은 분서갱유 때 실전(失傳)된 것으로 여겨졌던 『노자』『역경』『전국책』등 현행본과 다른 귀중한 고전들이었으며,천문·역법·오행·잡점(雜占), 두 장의 지도와 도인도(導引圖)가 포함되어 있다. 현행본과 다른 고서들의 발굴은 2천 여 년간의 중국의 사상사를 뒤흔들 역사적인 발굴이었다. 25년 동안 국내외 학자들이 50여 종의 전문 연구 서적과 1,0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일본·싱가포르·홍콩·대만등지에서 아직도 연구과 전문 서적이 출간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저명한 학자 심종문은 중국에 25사(史)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마왕퇴 한묘의 발굴로 25사이상의 가능성을 학술 보고한 바 있기도 하다.
마왕퇴 한나라 무덤은 발굴 당시부터 보존 상태가 완벽했기 때문에 출토된 유물이 모두 3,000점이 넘었다. 예를 들면 칠기 500점, 무기 38점, 죽간과 목간 922점, 견직품 100여 점, 목용 266점, 죽기 100여 점 등이다. 이 밖에도 많은 음식물과 약초, 청동으로 만든 솥과 거울, 거북 모양의 술잔, 나무로 만든 빗, 뿔로 만든 빗과 칼, 반냥전(半兩錢)과 금병(金餠), 그리고 무늬 없는 물소 뿔, 상아, 옥, 경쇠 등이 출토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단에 그린 4점의 백화(帛畵)를 비롯해서 3호 묘에서 출토된 비단에 쓴 20여 종 10여만자의 백서(帛書)는 그 내용이 고대의 철학과 역사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자연과학 방면의 저작도 있었다.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은 역사상 이미 실전(失傳)된 것들이었다. 이미 고인이 된 저명한 학자 심종문(沈從文)이 1980년 겨울 미국 세인트 로만 대학에서 행한 「새로운 학문으로부터 역사 유물로 옮겨감」이란 학술 보고에서 “모든 사람이 중국에 『25사(二十五史)』가 있는 것을 알고 있으나, 지하에서 발굴되는 것들이 『25사(二十五史)』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에는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바람은 이 수많은 유물이 실물로 쓰인 ||^중국의 25사||^가 되는 것이었다. 이와같이 우리도 마왕퇴 한나라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역시 실물로 쓰인 서한 시대 초기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5년 동안 중국내외 학자들은 이 유물들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연구를 실시했다. 불완전한 통계이긴 하지만 이미 50여 종의 연구서와 1,000여 편의 연구 논문이 출간되었다. 미국·일본·싱가포르·홍콩·대만 등지에서도 모두 마왕퇴 한나라 무덤을 소개하는 서적과 간행물이출판되었으며, 그 연구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이 책의 특징>
1. <진시황릉> <황릉의 비밀> <법문사의 비밀>의 저자 웨난이 쓴 고고학 발굴 다큐멘터리
2. 마왕퇴 한나라 무덤 발굴을 통해 서한 시대 역사와 유물들에 대한 세기적인 발굴 의의와 인문적 지식을 제공
3. 컬러 화보 사진과 본문의 이해를 돕는 여러 자료 사진을 통해 고고학의 혁명이라 불릴만한 발굴된 유물들과 유해의 생생한 모습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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