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쟁이 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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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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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한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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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못 알려진 것에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접하는 미술운동이 우리나라에서처럼 요란스럽게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
이번에 도서출판 태학사에서 출간된 미술 에세이집 환쟁이송의 저자인 서울대학교 미대 한운성 교수가 한 말이다. “외국에서의 미술 운동은 몇 사람을 필두로 거의 동시에 같은 또래의 젊은 작가들이 같은 이념 아래 새로운 운동을 각지에서 벌인다. 그들은 각자 따로따로 움직이며, 그들을 한데 모아 그룹전을 마련하는 것은 화상의 일”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그룹전이 마련되면, 그곳에 각계의 유명인사 및 평론가, 신문사 및 잡지의 기자가 초청되고, 그곳에서 오가는 대화 중에서 일종의 별칭이 주어지며, 그 별칭 중 적당한 것이 신문지상 혹은 비평가의 논평에 쓰여질 때 그것이 저절로 또하나의 새로운 미술운동의 이름으로 굳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1960년대 미국을 위시, 전세계 미술계를 풍미했던 팝아트가 그렇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한운성의 환쟁이 송에서는 이러한 저자의 날카로운 관찰과 예지가 번득이는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인기작가 한젬마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충분히 감정이 표출되지만 결코 감정적이지 않는 글, 이성적이며 논리적으로 거침이 없되 결코 선을 넘지 않는다. 늘 파격과 일탈을 꿈꾸지만 그것은 나 같은 존재들을 관찰하며 대리충족하는 것 같고, …한편으로 창작자로서, 교육자로서의 일면을 적절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미술사나 미술교육에 관한 어느 정도 전문적인 글들을 모았고,
2부에서는 그림에 관계된 내용이면서 그렇게 전문적이지 않는 것으로 필자의 자유로운 생각들이 실린 글들을 모았으며,
3부에는 생활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한 글들을 모았고,
4부에서는 인터뷰 기사를 모은 것을 수록하였다.
이렇게 하여 저자는 숨 가쁘게 살았던 30년 동안의 사유의 과정들을 독자들과 함게 공유하고자 하였다.
거기에 저자의 그림들을 원색으로 필요한 곳에 넣음으로써 저자의 제작의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그림들을 통하여 현대 한국미술의 흐름을 관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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